• 최종편집 2024-12-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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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경기도 최북단 연천에는 전철 1호선 청산역, 전곡역, 연천역이 있다. 전철역에서 바로 걷거나 대중교통으로 아름다운 연천을 구석구석 즐길 수 있다. 

전철역에서 가까운 연천 유적과 둘레길을 소개한다. 전철을 타고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연천을 만나보자.

  

오늘은 가을을 품은 전곡에서 고구려 은대리성, 한탄강변, 선사유적을 둘러본다. 호젓하게 걸어서 왕복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전곡역에서 은대리성까지,

역사와 자연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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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전곡역 앞 도로가 구석기사거리까지 새로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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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게 꾸며진 인도를 따라, 구석기사거리까지 걸어가면 3번 국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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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탁 트이고 멀리 산들이 보여 연천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인도를 따라 곧장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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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리성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멀리 연천군보건의료원이 보이고, 은대교를 건넌다. 

 

은대교 왼쪽으로 국궁장, ‘학소정(鶴巢亭)’이 보인다. 학소정은 학의 보금자리같은 정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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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보건의료원 정문에 들어가 오른쪽 길을 따라 150미터 걸어가면 고구려때 조성된 은대리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은대리성 입구에 서면 초록빛으로 물든 대지와 높이 솟은 하늘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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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리성터를 지나면 널따란 평지가 나타나고 커다란 하늘과 넓은 들판만 보이는 별천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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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올 여름 새로 만든 정자, ‘은대정(隱垈亭)’이 강변에 오롯이 서있다. 은대정에 올라 바라본 한탄강 경치는 특별하다. 

 

이곳에 잠시 쉬면서 경치를 감상하노라면 시 한 수 지을 감흥이 절로 우러날 만큼 멋진 곳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한탄강은 오른쪽으로 흘러내려 북한과 연천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한 임진강과 만나 한탄강이라는 이름을 버린다. 그리고 더 큰 강, ‘임진강’이 되어 서해바다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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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리성 강변을 따라 곧장 걸어가면 커다란 소나무들 숲이 나타난다. 그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삼형제바위전망대’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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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한탄강에 삼형제바위가 있다. 지금은 나뭇가지에 가려 다 보이진 않지만 말이다. 

 

오른쪽엔 연천을 남북으로 흘러내리는 차탄천과 왼쪽은 철원에서 흘러, 포천 영평천과 만나고, 동두천 신천까지 끌어안고 흐르는 한탄강이 삼각형의 꼭지점처럼 서로 만난다.

 

50만 년 전, 그후 몇 차례에 걸쳐 강과 하천을 따라 용암이 흘렀고 용암이 물을 만나 식으면서 절리가 되어 깎이면서 지금처럼 가파른 주상절리가 되었다.

 

이곳은 용암이 흘렀던 곳이다. 가파른 주상절리 절벽, 주상절리로 둘러쌓인 움푹한 터 움터(은대, 隱垈)는 용암이 흘렀던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경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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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임진강과 한탄강을 경계로 백제, 신라, 당나라와 패권을 다투면서 자연의 지형 특성을 잘 살려 전략적 요충지에 이렇게 성을 쌓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고구려 3대성 은대리성, 당포성, 호로고루성이 모두 연천에 있다.


오던 길을 다시 돌아서, 이번엔 은대리성 왼쪽 외곽 길을 따라 돌아서 나온다.

 


 

한탄강을 바라보며, 

강바람과 함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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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보건의료원 정문에서 오른쪽 인도를 따라 20여 분 직진하면, 연천전곡리유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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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전곡리유적 가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인도를 따라 150미터 걸어가면 오른쪽에 한탄강주상절리길 종합안내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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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인도를 따라 200미터 걸어가면 한탄강유원지후문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내리막길에 어린이캐릭터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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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50미터 내려가면 한탄강이 보인다.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했고, 올해 11월부터 연천군은 차량 숙박·취사를 단속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점차 한탄강의 원래 모습이 살아나고 있어서 기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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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올해 5월 한탄대교까지 야자매트를 깔고 새로 만든 한탄강둘레길 출발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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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관광지는 오토캠핑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느티나무 그늘이 무척이나 시원하고 햇볕도 잘 가려준다. 

 

이 길을 걸으면서 한탄강 경치를 바라보면 마냥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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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오른쪽 한탄강 맞은편에 펼쳐지는 주상절리 풍경을 볼 수 있다. 한탄강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다. 



 

구석기를 품은

선사유적지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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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장 출입구로 나오면 길 건너편 연천 세계캠핑체험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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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북쪽으로 걸어가면 별빛야영장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전곡선사박물관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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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리를 건너면 갈대숲이 우거진 정원이 있다. 사람 키만큼 높다란 가을숲 속으로 들어가서 전곡선사박물관을 만난다. 오늘은 월요일 휴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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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주변에 난 길을 따라 곧장 걸어올라가면, 구석기체험숲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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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리유적 가운데 구석기 조형물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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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불고 쉴 곳도 많아 언제든지 쉬고 싶으면 앉아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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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층전시관도 있다. 오늘은 월요일 휴관이라 들어갈 수 없다. 계속 걷다보니 어느덧 선사유적지 정문까지 왔다. 

 

해마다 5월 초가 되면 구석기 축제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그러나 구석기 축제가 열리지 않는 때에도 나무그늘도 많고 사람들도 크게 붐비지 않아 가족이나 지인들과 호젓하게 걷기에 아주 좋은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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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전곡역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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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역 근처 전곡전통시장을 둘러보거나 5일장(4일, 9일)도 열리니 모처럼 여유롭게 시골 풍경을 한껏 즐기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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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을 걷는다] 가을 품은 전곡, 전철 타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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